냉장고에 장기 보관 중인 티베트 버섯을 살리다

올해 초나 설날쯤 고향에 방문하게 돼 장기간 집을 비우게 됐다.

그래서 티베트 버섯을 냉장고에 장기간 냉장 보관하게 됐다.

그런데 이 사실을 깜빡했는데 미루다 보니 2월 중순이 될 때까지 방치하게 됐다.

냉장고에서도 열심히 발효 활동을 한 띠동이들이 활짝 맞아줬다.

한 달여 동안 방치한 뒤 꺼낸 티베트 버섯은 이미 걸쭉한 케피아를 만들어낸 뒤였다.

우유에 장기간 티베트 버섯을 담가 냉장 보관해도 우유가 정상적으로 잘 발효됐고 악취도 나지 않았다.

하지만 우유 유통기한이 많이 지났기 때문에 배탈이 날 확률이 높다고 판단해 이번 개필은 버리기로 했다.

버릴 때는 과감하게 티베트 버섯을 체에 걸러낸 뒤 물로 잘 씻어 티베트 버섯의 청결한 위생상태를 유지하도록 하자.

나는 평소 우유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설사를 하는 체질이라 락토프리 우유를 쓰는데, 이 우유를 사용해도 티동이들이 케필을 잘 만들어준다.

깨끗이 씻어낸 티동이를 발효시키는 유리그릇에 무심코 입금하면 된다.

처음 분양된 물량에서 두 배가량 늘어난 귀여운 사람들.

골고루 펼치면 발효되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내 띠동이들은 그냥 내버려둬도 다른 아이들보다 열심히 일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대충 우유를 부어준다.

날씨가 따뜻해져서 상온에서 6시간 정도 발효시킨 후 냉장 보관하면 일주일 정도는 맛 저하 없이 언제든지 마실 수 있는 유산균 음료가 만들어진다:) 처음에는 내 몸 냄새를 억제할 목적으로 건강한 유산균을 섭취하고자 티베트 버섯을 배양하여 케필을 만들었는데 티동이들이 무럭무럭 자라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식물을 키우는 것 같아 또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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