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제거수술후1(수술전~수술익일퇴원, 부천성모병원)

나는 보통 편도염이 1년에 7~8번 오기 때문에 편도 제거 수술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많이 아프다는 후기가 많아 몇 년 고민 끝에 코로나19로 할 일도 없고 아플 때마다 항생제를 먹어야 하는데 횟수가 많다 보니 항생제에 너무 절이는 기분이어서 과감히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부천성모병원에서 했고 결론적으로 이 수술은 매우 아픕니다.

<수술 전> 작년 12월에 또 편도염이 와서… 저는 편도선이 큰 편이 아니라 편도염에 걸려도 열은 안 나는데 몸이 안 좋아서 목이 많이 아픈 편이에요. 열은 나지 않아서 그동안 계속 수술을 고민했는데 이번 편도염은 목을 칼로 다친 것처럼 너무 아팠습니다.

그래서 동네 이비인후과에 가서 편도 제거 수술에 대해서 물어보니까 수술을 추천해 주더라고요. 편도선이 어렸을 때는 면역력 때문에 필요한데 성인이 되고 나서는 딱히 필요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소개서를 받고 집 근처 대학병원에 갔습니다.

병원에 도착해서 기초 질문을 다른 의사로부터 받았어요. 수술 이유와 전신 마취 경험이 있는지 등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이게 끝나고 잠시 기다렸다가 주치의 선생님한테 진료를 받고 의사는 이 수술을 하고 나서 정말 아프니까 신중하게 생각해보라고 했고 저는 하겠다고 했어요. 그리고 수술 날짜를 정했어요. 수술 전에 여러 검사가 필요하지만 검사를 하려면 공복 상태여야 합니다.

나는 마침 아무것도 먹지 않고 공복 상태로 방문해서 검사를 그날 완료했어요.

  • 필요한 검사 목록 – 심전도 검사 엑스레이 혈액검사 소변검사
  • <수술 이틀 전> 코로나19로 인해 병원에 입원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했습니다.

    요즘 확진자 수가 많아서 서로 안전하려면 검사가 필요하겠죠!
    이틀 전에 병원에 가서 코로나 검사하는 곳에서 검사를 했어요. 여기는 혀를 먼저 검사하고 코 양쪽을 한번씩 쑤시는 거예요. 결과는 5시간 만에 나왔습니다.

    결과는 음성!
  • <수술 전날>

수술 시간은 전날 전화로 안내되었습니다.

나는 수술 전 12시부터 금식을 유지하라는 안내문을 받고 수술 이틀 전에는 마지막으로 먹고 싶었던 교촌치킨허니콤보를 먹고 수술 전날에는 평소 집밥을 먹고 12시에 마지막으로 물을 마신 채 금식했습니다.

그리고 수술 후에 먹을 아이스크림을 사놨어요. 투게더, 그리고 엑설런트 많이 추천받았어요. 딸기맛, 녹차맛 등 색이 들어간 아이스크림이나 초콜릿 등 뭔가 들어간 아이스크림 말고는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 바나나맛 아이스크림이 좋아요!
색깔이 들어간 것은 피와 헷갈릴 수도 있고 토핑이 들어간 아이스크림은 목이 아플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수술 전날은 수술 후 아프다는 리뷰를 너무 많이 보고 긴장했는데 바로 잤어요.

<수술 당일> 저는 1시 수술이라 12시에 많이 출발했어요. 부천성모병원 성가정관 4층 외래진료센터에 바로 오라고 해서 갔고, 도착하면 입원수속을 밟고 오라고 했습니다.

전신마취이기 때문에 병원 방문 시 보호자가 꼭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보호자 1명만 병원 출입이 가능합니다.

병원 출입 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무에 대해 철저히 검사하였습니다.

보호자도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병실까지 들어갈 수 있거든요. 나는 남편이 코로나 검사를 받아서 같이 들어갈 수 있었어요. 외래 진료 센터에서는 이전 수술이 밀렸는지 1시간 반 정도 대기했습니다.

대기하면서 맥박을 재고 신장, 체중을 재고 알레르기 검사를 위해 주사를 맞았습니다.

이 주사가 많이 아프다는데 저는 이건 괜찮았어요!
그 후 침대에 짐을 놓고 손목에 링거를 맞았습니다.

저는 핏줄이 정말 안 보이는데 한꺼번에 주사를 맞았어요!

저는 이 링거가 너무 아팠어요.대기 후 침대에 누워서 수술실로 들어갔어요. 처음에는 머리를 트윈 테일로 하고 그 후에 헤어 캡을 씌워 주었습니다.

내가 수술하는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에 그 앞에 누워서 잠깐 대기해야 했어요. 그 후 제가 수술하는 수술실에 들어가니 드라마에서만 보던 녹색 수술실이 있었습니다.

수술실 분들은 모두 너무 친절하셨어요~ 저한테 말을 걸어주시고 제 긴장을 풀어주셨어요. 아무래도 수술실이 춥다 보니 수족냉증이 있는 저는 몸이 차가워져서 다리에 뭔가 따뜻해지는 걸 붙여주었어요~ 그리고 맥박을 재서 팔이 떨어지지 않게 팔을 묶어주었어요. 그리고 키와 몸무게를 물어보고 산소 마스크 같은 걸 입 근처에 갖다 줬는데 거기서 마취 가스 같은 게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입 근처에 뒀을 뿐인데 금방 졸려서 바로 잤어요.

눈을 떴을 때는 회복실로 실려 가고 있는 중이었던 것 같습니다.

숨쉬기가 너무 힘들었는데 산소마스크를 쓰고 심호흡을 하라고 하셨어요. 그랬더니 괜찮아졌어요. 정신을 차려보니 이동식 침대로 이동하라고 해서 다음으로 이동해서 수술실 밖으로 나왔습니다.

수술실 밖에는 환자 보호자분들이 대기하고 계셨어요. 남편이 거기에 있었기 때문에 함께 병실에 들어갔어요. 입원 수속 때 보니까 저는 2인실만 가능하대요!
하루 입원이라 저렴한 6인실에 묵으려고 했는데 2인실밖에 없다고 해서 2인실로 왔는데 너무 좋았어요. 게다가 아무도 없어서 저 혼자 쓰게 되었어요!
그리고 시설도 너무 깨끗하고 좋았어요. 안에는 화장실도 있었습니다.

2인실, 시설도 깨끗하고 앞쪽에 화장실이 있습니다.

화장실도 깔끔해!

침대 옆에는 냉장고와 금고 겸 옷을 걸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수술 후 목이 너무 아팠어요. 계속 누가 목을 칼로 찌르는 느낌… 그리고 계속 가래가 나오고 목이 답답했어요. 말도 하기 어려웠어요. 병실에 있는데 주치의가 와서 수술이 잘 되었다고 말해줬어요. 그리고 내일 아침이 더 아프니까 목을 식혀도…ㅠ 그리고 조금 있으면 저녁이 나왔는데 먹기 힘들어서 미음을 줬어요. 근데 단식을 아직 해야 하니까 기다렸다가 7시쯤 먹으라고 했어요. 너무 배고파요. (´;ω; ))

저녁은 이렇게 미음과 가보차죽, 멸치국, 동치미, 연두부가 나왔습니다!
병원 음식은 보통 맛이 없다고 하는데 배가 고파서 그런지 맛있었어요. 배가 고팠는데 잠시 기다렸다가 7시에 먹었어요. 근데 한 입 먹으니까 목이 너무 아팠어요 정말 목넘김이 너무 고통스러웠어요. ㅠ 근데 처음에는 미음부터 시작해서 마지막에는 연두부도 먹었어요. 가루약이랑 물약도 주시고 먹었어요. 그리고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으라고 해서 아이스크림도 먹었어요. 병원에 백미당이 있어서 남편이 백미당에서 아이스크림을 사줬어요. 아이스크림을 먹었더니 겨울이라서 추웠어요!
하지만 병실이 따뜻해서 시간이 지나면 괜찮았어요.

아이스팩(안에 얼린 큰 물약통이 들어있어요) 병원에서 아이스팩도 받고 그래서 목을 대고 있으면 좀 기분이 좋았지만 침을 삼킬 때마다 고통스러웠어요. 나는 무통주사는 맞지 않았고 상담할 때 의사에게 무통주사를 맞았더니 중간에 진통제를 두었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했습니다.

병실에 조금 누워 있었는데 간호사가 와서 항생제를 링거에 놓고 진통제를 엉덩이에 주사해 주었습니다.

하긴 진통제라서 좀 살 것 같았어요.

병실은 히터를 빵빵하게 틀어줘서 따뜻했어요. 이제 자야 하는데 목이 아프고 답답해서 가래 낀 느낌에 잠이 안 와요. 목이 부어서 숨쉬기가 힘들었어요. 똑바로 누우면 피가 역류하는 느낌이 들고 누우면 링거 때문에 아파서…잠깐 잠에서 깬 걸 반복하면서 잠을 거의 못 잤어요. 그래도 침대가 상하 각도 조절이 돼서 편한 편이었어요. 수술 후 양치질을 하면 안 된다는 리뷰도 봤는데 여기는 물어보면 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양치질도 했는데 괜찮았어요. 그런데 밤부터 속이 너무 안 좋아요. 잠이 안 와서 남들처럼 수술 소감도 보고 제 블로그에 수술 소감을 쓰기 시작하는…

<수술 다음날>

거의 잠에서 깬 눈으로 밤을 보냈어요. 한밤중에도 중간에 간호사 분이 제 상태를 체크하러 오셨어요. 수고하세요 그리고 오전 7시쯤에 아침이 나왔어요. 아침은 미음과 된장국, 동치미, 계란찜, 우유였습니다.

맛있게 먹고 잠시 기다리고 있었는데 간호사가 와서 항생제와 진통제를 놓아주었어요. 오늘은 진통제도 링거에 놓아주었어요. 마지막 주사를 마지막으로 링거도 뽑았어요!
그런데 진통제가 저랑 안 맞는지 진통제를 놓자마자 어지럽고 기분이 많이 나빴어요.어제도 진통제 때문에 기분이 나빴던 것 같아요. 잠시 누워 있었는데 주치의 선생님이 와서 상태를 보러 와서 주의 사항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조금 누워있으면 나아질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도 좋지 않아서 말씀드렸더니 주사를 다시 맞았어요!
그 주사를 맞고 조금 누워 있으면 많이 호전되었어요. 목도 진통제 덕분에 많이 좋아졌어요. 여전히 침을 삼키거나 할 때는 힘들지만 퇴원하고 싶을 때 퇴원해도 된다고 해서 준비하고 퇴원했습니다.

1층 퇴원 창구에서 정산을 하고 원내 약국에서 약도 받았습니다.

그리고 집에 도착!
!
앞으로 2주간 회복해보고 리뷰 2탄을 블로그에 올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