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프라] 프라모델 부분도색 입문 가이드 AtoZ (feat. 예제 사진)

아주 가끔이지만 붓 도색에 대한 질문을 받기도 했고, 최근 어떤 친구가 부분 도색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여성 저차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제 기준 입문 가이드를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물론 초보자인 저의 관점이기 때문에 좋은 내용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참고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ㄷㄷㄷ’에서는 예제와 함께 단계별로 소개해 볼까요?^^ 부분도색의 시작과 끝, 먹선과 마무리제

건프라를 순수한 조립만으로 즐기고 뭔가 더 나만의 커스텀 작업을 하고 싶다거나 색다른 느낌, 화려한 표현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면 가장 먼저 시작하는 단계가 먹선과 마무리제입니다.

먹선은 건프라 각 부품의 경계를 보다 선명하게 하여 입체감을 살리고 마감제는 플라스틱 특유의 저렴함을 가려 고유의 질감을 주어 고급스러움을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먹선을 넣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얇은 사인펜 쓰시는 분들도 있고 군재에서 나온 먹선펜도 많이 쓰십니다.

이런 펜 스타일의 단점은 굵기가 일정하지 않고 오히려 너무 굵어서 이질적인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흘려보내는 먹선펜이나 사진에서 보듯이 패널라인 악센트를 많이 사용합니다.

펜촉이나 뚜껑에 달린 내장 붓으로 한 곳에 톡톡 누르면 패널 라인(경계)을 따라 자연스럽게 먹선이 얇고 일정한 두께로 퍼집니다.

나중에 말렸다가 찍어서 쏟아진 부분만 신나서 묻은 면봉으로 닦아내면 완성이에요.

패널 라인 악센트를 이용하여 먹선을 화려하게 작업한 경우.

먹선을 먹이는 것만으로 정품 건프라보다 훨씬 화려해진 상태를 볼 수 있습니다.

근데 뭔가 장난감같은 플라스틱 제품이 마음에 안들때도 있어요.(요즘 사출색상이나 재질은 그래도 괜찮은데…) 그럴때 쓰는게 마감제에요.캔 스프레이 형식이지만 건프라 위에 뿌리면 휘발 성분이 날아가고 특유의 입자가 건프라 표면에 남아 고유의 질감을 표현해 줍니다.

무광 마감제를 뿌린 건 탱크의 표면 질감.그 외에도 마무리제는 표면을 정리하고 데칼이 뜨는 것을 막고 도색된 곳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감제의 경우 크게 무광, 무광, 반광이 있습니다.

진짜 부분 도색의 시작, 마커.

사실 먹선 작업과 마무리제는 좁은 범위면 도색 범주에 넣는 게 좀 애매하거든요.하지만 건담 마커는 다릅니다.

마커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사인펜과 같은 형태로 안에 보통 사물함 페인트가 포함된 도색 도구입니다.

말 그대로 보드 마커처럼 펜으로 로커 페인트를 칠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작업하기 편하게 대부분 사선으로 되어 있고 아크릴이 주성분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피막도 상당히 강하기 때문에 부담없이 사용하기 좋습니다.

저는 잘 안 써요.만금속의 질감과 같은 메탈릭한 느낌을 내기 위해서는 웬만한 에나멜 페인트보다 좋기 때문에 지금도 자주 사용하는 편입니다.

특히 최근 구입한 건담 마커 ex 샤인 실버는 놀라운 차폐력과 결과물로 포스팅마다 칭찬을 받는 녀석입니다.

다만 아크릴 주성분인 경우가 많아 일반적인 에나멜 신나에서는 잘 지워지지 않습니다.

(물론 바른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잘 지워지는…) 그럴 때는 건담 마커 지우개(사진 맨 안쪽)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건담 마커 메탈릭 레드와 메탈릭 블루를 이용한 버니어 도색. 본격적인 부분도색,에나멜

이 글을 보고 계신 분들은 대부분 어릴 적 학교 미술 시간에 물감을 팔레트에 짜서 물을 섞어 붓에 묻혀서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린 경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붓을 이용하는 부분도 색깔도 결국 방법은 비슷합니다.

처음으로 해야 할 것은 도료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마치 물감을 선택하도록…)프라 모델 도색 때문에 보편적으로 많이 쓰이는 도료는 로커와 아크릴 그리고 에나멜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붓 도색을 이용한 부분 도색에는 에나멜이 가장 널리 이용됩니다.

상대적으로 필적이 가장 적은 실수를 하더라도 에나멜 시너를 통해서 쉽게 수정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타미야 에나멜을 잘 사용합니다만, 품질도 적당하고 색깔도 다양하다 때문입니다.

물론 단점도 없지 않습니다.

불투명 도료의 경우, 차폐력이 떨어질 경우도 많고 점성이 의문이므로 흐를 경우도 있어 다양한 도료를 쓰면서 자신에게 맞는 에나멜을 찾는 게 좋겠죠.

제가 가지고 있는 일부 에나멜도료…한 30~40개 정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실제로 저것들을 전부 사용하는지……그렇다면 거의 사용하는 것만 사용합니다…

입문하는단계라면실제로이것저것정리해서쓰는것보다많이쓰는것을먼저쓰는것이좋을것같습니다.

내가 사용하는 도료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을 골라봤어요.일단 부분 도색의 시작은 대부분 밋밋한 관절이나 버니어 같은 데를 금속 같은 느낌으로 도색을 해주고 싶은 경우가 많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시작하기에 적합한 색상으로 특히 대부분 차폐력이 매우 좋고 붓자국이 많이 남지 않아 작업과정과 결과물 모두 만족합니다.

제 처음 부분도 색깔 건프라… 도색은 바르는 것보다 지우는 게 중요해요에나멜 시너

실제로 부분도색을 하다 보면 아, 내가 이렇게 손이 떨리는구나 싶을 정도로 엉뚱한 실수를 스스로 확인하게 됩니다.

이럴 때 건프라 표면에 묻은 지우고 싶은 에나멜을 떨어뜨려주는 도구가 에나멜 신나입니다.

에나멜 페인트를 지울 때는 에나멜 시너를, 로커는 로커 전용, 수성 아크릴의 경우는 물을 사용하거나 전용 시너를 사용합니다.

주로 타미야 에나멜 신나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국산 IPP를 구입했습니다.

이것도 조만간 써보고 리뷰를… 시너를 활용하는 방법은 다양한 데건프라 표면의 에나멜을 지우거나 붓에 묻은 에나멜을 닦아낼 때 많이 사용됩니다.

다만 에나멜 페인트도 시너도 냄새도 나고 호흡기에도 좋지 않으므로 실내에서 작업할 때 환풍기를 사용하거나 반드시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작업하는 것이 좋습니다.

붓질이 넘치는 에나멜은 시너를 면봉에 묻혀 부드럽게 닦아내면 깨끗하게 지워집니다.

물감이 있으면 붓이 있다.

물감 같은 도료가 있으면 당연히 이걸 칠하기 위한 도구가 필요하죠.여러 가지 도구가 있지만,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미술용 붓입니다.

시판의 붓입니다.

(우리가 학창시절에 사용했던… 수요가 있으니 당연히 타미야 등 프라모델 도구 제작사에서도 나오겠지만 제가 사용해본 것으로는 그래도 미술용이 좀 더 나은 것 같네요..타미야 평붓을 사용했는데 요즘은 국산 화홍미술붓을 구입해서 사용하는데 퀄리티가 상당히 높습니다.

근데 보이시죠? 제 사진에서 털이 많이 부서진 제 붓들… 제가 게을러서 에나멜을 묻힌 상태로 보관하거나 굴려서 털상태가 엉망이 되었어요.그때마다 시너로 잘 닦아내고 관리하시면 훨씬 좋은 상태로 오래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입문할 때는 여러 가지 사는 것보다 작은 것부터 먼저 사용할 수 있는 사이즈가 좋습니다.

일단 평붓 1,2호 정도가 좋고 조금 디테일하게 하려면 세붓 정도는 추가해도 될 것 같아요.1, 2호의 평붓만으로 이 정도 붓의 도색은 그리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파츠가 분할되어 있다면 붓 도색에 더 좋겠죠? 근데 뭘로 할래요? 악어 집게그런데 도색하려면 뭔가 건프라 부품을 잡아야 하잖아요.손으로 잡고 있으면 떨어뜨릴 수도 있고, 또 땀이나 지문이 남아 도색의 퀄리티가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쓰는 게 악어집게예요.아마 전기전자공학과 출신들은 지긋지긋한 그 악어 집게 맞아요.흐흐흐흐 건프라 도구를 파는 쇼핑몰에 완제품으로 파는 경우도 많고 전자상가 같은 곳에서 악어 집게 머리만 사서 마트에서 꼬챙이 꼬챙이 같은 걸 사서 롱노즈 펜치로 꽂아 직접 제작하셔도 됩니다.

가성비는 후자가 압도적으로 좋습니다.

부품 크기에 맞게 악어집게 헤드 사이즈가 다양하면 좋겠지만 크게 상관없습니다.

이렇게 잡고 바르면 돼요.그리고 악어 집게에 꽂아서 도색을 하고 마르는 동안은 어떻게 하지?바로 이런 집게보드를 이용해서 고정시키면 됩니다.

반드시 이렇게 기성품을 구입할 필요는 없으며, 집에 남는 스티로폼이나 골판지 상자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도색한 부품을 건조시킬 때까지 잠시 고정하는 역할입니다.

완성도를 위해서또 있으면 좋은 도구가 있어요.스포이트는 본드를 쉽게 옮길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면봉은 시너를 달고 강프라 표면의 에나멜을 닦아내때 매우 편리합니다.

이쑤시개는 바를 때 쓰는데 무슨 뜻이냐고 생각하지만 유튜브에 “도색하는 미녀”씨가 운영하는 채널로 이쑤시개로 도색는 영상을 보면 생각이 바뀝니다.

흐흐흐 조색을 하는 등 유용한 도료 접시.붓을 씻어 세척 병 씻어 낸 붓을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붓용 풀.그리고 조립한 부품을 뜯어내고 도색할 수 있는 부품 분리대(파트 마개뽑이 등이라고도 불린다)등을 이용합니다.

이 밖에도 세세한 도구가 있지만, 이 정도의 도구로 사용법만 잘 활용하더라도 취미 차원에서 부분 도색을 즐기기에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먹선, 붓도색, 그리고 마무리제까지 적용된 부분도색 작품.다함께 즐거운 필도색의 세계로 들어가 보지 않겠습니까?흐흐흐흐